(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종교적 성지'인 예루살렘으로 옮긴 데 대해 "이 중요한 이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약속을 이행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개관하게 된 것을 축하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6일 선언했듯이 미국은 트루먼 정부 시절인 70년 전 이스라엘을 독립국으로 인정했다"며 "그때부터 이스라엘은 고대 시대 세웠던 예루살렘에 수도를 건립했다. 그러므로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건 타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평화를 향상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의회 인준 절차가 완료되자마자 유럽과 중동 출장길에 올라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장관이 된 뒤 첫 출장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조만간 새 대사관과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駐)이스라엘 미국대사를 방문할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에 이스라엘 대사관을 개관한다는 그의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미국 정부 대표단으로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에 엄청난 날! 축하한다!"며 폭스뉴스에서 해당 행사가 생중계된다는 소식을 전한 뒤 행사가 끝나고 나서 동영상을 직접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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