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매체로 "순교 작전" 주장…증거는 제시 안 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인도네시아에서 하루만에 또다시 벌어진 일가족 자폭테터의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인도네시아 동(東)자바 주도 수라바야 도심에 있는 지역경찰본부 앞에서 발생한 자살폭탄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1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IS는 "폭탄을 실은 오토바이로 작전에 나선 순교 행위로 인도네시아 경찰본부의 입구를 공격했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인도네시아 시간으로 오전 8시 50분께 수라바야 시내 지역경찰본부에 오토바이 2대가 자살폭탄공격을 감행했다.
폭발로 오토바이 탑승자 4명이 숨지고 경찰관 4명과 시민 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들 4명이 모두 일가족으로 부모와 두 아들이라고 밝혔다.
수라바야에서는 전날도 일가족에 의한 연쇄 테러가 벌어졌다.
13일 오전 9세 소녀를 포함한 일가족 6명이 성당과 교회 3곳에서 연쇄 자살 폭탄테러를 벌여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테러범 아버지 디타 우프리아르토(46)는 인도네시아의 IS 연계 테러조직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의 수라바야 지역 담당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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