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북한이 이달 23∼25일로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CTBTO의 엘리자베스 베히터 수석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를 환영하고 그 진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핵실험장 폐기 검증에 참여해달라는 북한 측의 요청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CTBTO는 핵실험장 폐기 등 핵실험과 관련한 검증을 전문적으로 하는 유엔 기구다.
앞서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국제사회가 요청하는 틀 안에서 핵물질 생산시설과 핵실험장을 사찰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발표한 외무성 공보를 통해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국제기자단만 초대하고 핵 전문가 초청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관련한 RFA의 질문에 "다른 정보나 논평할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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