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북한에 "추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11일 북한을 방문한 비슬리 사무총장은 14일 도쿄(東京)에서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WFP를 통한 지난해 식량지원 총액이 약 1천431만 달러(약 153억원)로 2015년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국제적 제재 영향이 인도적 지원에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WFP 등은 2017년 보고서에서 북한의 기아 인구를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약 1천만 명으로 추산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자신이 만난 북한의 고위 관리들이 인도적 지원 수용에 대해서 "국제협력과 투명성을 높일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평양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만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황해남도에서 WFP가 식량 지원을 하는 보육시설과 농촌을 방문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김 위원장 등이 "북한의 현황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방문했던 마을은 "북한의 평균적 상황의 마을"이었다며 "기아라고까지 말할 수 없지만, 분명히 영양 불량인 아이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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