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 동구 동명동 오래된 골목길에 사진·공예전문 '혜윰' 갤러리가 오는 18일 문을 연다.
수십 년 된 한옥을 살린 곳으로 옛 정취가 고스란히 묻어난다는 점도 눈에 띄지만, 미술 애호가나 지역민들의 관심은 갤러리 대표에 더 쏠린다.
혜윰 대표는 올해 2월 광주대 대학원 사진학과를 졸업한 신제섭(59)씨다.
이름만으로는 그가 누구인지 짐작하기 쉽지 않지만 신 대표의 큰딸이 프로골퍼 신지애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혜윰 대표 명단에도 신씨와 함께 신지애의 이름이 올라 있다.
한옥 구입이나 갤러리 오픈에 힘을 보탰고 '생각'을 뜻하는 혜윰이라는 이름도 신지애가 직접 제안했다.
신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취미로 사진을 찍었고 딸의 프로생활도 그의 카메라에 대부분 담겨 있다.
늦깎이로 대학원 사진학과를 다닐 정도로 사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개인전도 몇 차례 연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 관계자는 "애초 갤러리 장소를 수도권 쪽에서 살펴봤다가 '지역의 사진작가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광주를 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혜윰 갤러리 개관전은 오는 18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린다.
'물 생명을 품다'를 주제로 국내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구본창·이정록·이창수 작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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