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지방창생상, 학부신설 공모 전 경쟁상대 포기시키려 했을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루 의혹을 받는 사학 스캔들이 이와 관련한 정부 관리의 부적절한 처신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계속 확산하고 있다.
1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지방창생상은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2015년 내각부 지방창생추진실의 후지와라 유타카(藤原豊) 차장이 에히메(愛媛)현과 이마바리(今治)시 방문 때 가케(加計)학원 차량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가케학원은 수의학부 신설 때 아베 총리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곳이다. 아베 총리와 학원 이사장은 친구 사이다.
문제가 된 수의학부는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 있는 오카야마(岡山)이과대에 설치돼 올해 첫 신입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지야마 지방창생상은 당시 가케학원 차량을 일부라도 이용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며 법률상 문제가 없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전략특구를 담당하던 후지와라 차장은 가케학원이 운영하는 대학 등으로 출장을 간 상태였다.
이와는 별개로, 도쿄신문은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2016년 당시 지방창생상이 수의학부 신설을 요청한 교토부(京都府)에 "2개 학교에 학부 신설은 어렵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점은 수의학부 신설을 1개 학교에 한정한다는 내용이 발표되기 2개월여 전이어서 정부가 나서서 가케학원의 경쟁 상대를 포기시키려 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내각부와 문부과학성은 2017년 1월 수의학부 신설은 '1개 학교에 한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후 가케학원이 유일하게 응모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자신의 전 총리비서관이 가케학원 관계자 등과 총리관저에서 과거에 세 차례 면담한 사실에 대해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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