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간담회…"PC 리니지 리마스터 버전 준비중"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 인기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PC버전과 결별해 독자 IP(지식재산권)화 한다. 일본, 중국, 북미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리니지M'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1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온 것은 2015년 12월 리니지 출시 17주년 기념 간담회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리니지M이 (한국과 대만 등) 몇몇 국가에서 벗어나 글로벌 도전을 하고자 한다"며 "단순히 현지화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개발중이며 이 버전을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니지M의 글로벌 버전은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중국 등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유닛장(상무)은 "글로벌 버전은 게임 콘텐츠를 개선하고 과금 체계 등도 손볼 것"이라며 "북미, 일본 등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고전하는 시장이지만 게임이 제대로 됐다면 장르는 중요치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또 "올해는 리니지M이 출시 1년이 된 것과 동시에 새로운 리니지M이 시작되는 첫해"라며 "리니지M은 PC 리니지와 오늘 결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니지M을 개발하면서 언제든 PC와 결합할 수 있게 개발했지만,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독자적인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리니지M은 작년 6월 출시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PC버전과 연동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김 대표의 선언으로 독자노선이 확실해졌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만의 독자 콘텐츠 강화의 첫번째 수순으로 이달 30일 첫 번째 에피소드인 '블랙 플레임(Black Flame)'을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원작 PC 게임 리니지에 없었던 신규 클래스 '총사'와 리니지 IP의 대표 콘텐츠인 '드래곤 레이드(단체 사냥)'를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서버 '아툰'을 추가한다.
총사는 리니지M의 여섯 번째 클래스로, 총을 주무기로 하는 원거리·근거리 올라운더형 캐릭터다. 그래픽도 풀HD급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유저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블랙 플레임 업데이트 사전 예약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이성구 상무는 "새로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는 과금을 많이 이용하지 않는 유저들을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원작에 없는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동시에 원작에 있는 콘텐츠는 모바일 버전에 맞는 모습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리니지M 출시 1주년 기념 선물인 'TJ's 쿠폰'도 공개됐다. 이 쿠폰을 이용하면 리니지M 출시 이후부터 15일 오전 10시까지 강화 실패로 소멸된 아이템 중 하나를 복구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PC 리니지의 업데이트 방향도 공개했다.
이 상무는 "올해 PC 리니지 20주년을 맞아 리마스터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며 "16대 9 와이드 사이즈의 풀HD 해상도로 리니지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올여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작년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올해 초 나온 '검은사막' 모바일 등에 밀려 애플 앱스토어 2∼4위로 떨어졌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 대만에 진출한 이후 현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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