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 진해만 일부 해역에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이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진해만 전 해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진해만 가운데 진동만 동쪽 해역 저층에 용존산소 농도가 2.98㎎/L인 물덩어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물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 수온이 높고 저층 수온이 낮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한다.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분포하는 해역에서는 양식생물이 호흡곤란으로 폐사할 수도 있다.
진해만에서는 해마다 5월 말을 전후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올해는 예년보다 2주 빠르게 나타났다.
현재 범위가 넓지 않고 강도도 약한 편이지만 앞으로 수온이 상승하면 마산만에서 통영 원문만에 이르는 해역으로 확대돼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식생물 폐사를 막으려면 패류·미더덕·멍게 등의 수하식 양식장에서는 줄의 길이를 짧게 해 표층 가까이 끌어올리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사육 밀도를 낮추고 공급량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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