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백인 일색' 이사회에 여성·소수인종 확대하기로

입력 2018-05-15 15:38  

아마존, '백인 일색' 이사회에 여성·소수인종 확대하기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아마존이 현재 100% 백인으로만 구성된 이사회에 여성과 소수인종 몫을 늘리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사를 새로 선출할 때 그 후보군에 여성과 소수자 등 다양한 후보들을 포함한다는 규정을 담아 기업관리지침을 개정했다는 신고서를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아마존은 신고서에서 "아마존 이사회는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지명·기업관리위원회가 공석이 되는 모든 이사직에 여성과 소수자를 포함해 다양한 후보군을 포함하는 정책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개정된 규정에서는 위원회가 이사 후보를 선택할 때 고려할 자질로 기존의 '경험과 관점의 다양성'에 더해 '인종, 성별, 지역, 전문분야의 다양성'도 포함했다.
이번 아마존의 조치에 대해 미국 매체 더힐은 미국프로풋볼(NFL)에서 팀 감독이나 간부직을 선발할 때 소수인종 후보를 반드시 포함하게 하는 '루니 룰'을 아마존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마존 이사회에는 인종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됐다.
현 이사회는 여성 3명을 포함해 10명 모두 백인이다.
전미서비스노조(SEIU) 신탁과 행동주의 펀드 CtW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7일 아마존에 공동으로 주주제안서를 보내 "주주들은 다양성 수용이 인재 확보와 의사결정 개선 등으로 기업에 이득이 된다고 믿는다"며 다양성 확대를 주문했다.
이베트 클라크(뉴욕), 로빈 켈리(일리노이)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도 14일 아마존에 보낸 편지에서 이사회가 루니 룰을 시행하지 않는 데 대해 비판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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