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제사회의 선박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학·연이 협력을 강화한다.
해양수산부는 16일 해운·조선업계와 학회,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 18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선박 온실가스 감축 대응 연구협의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선박 대기오염 관련 배출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현재 국제 운항 선박은 IMO 국제협약에 따라 황산화물 함유 비율이 3.5% 이하인 선박유를 쓰고 있는데, 2020년부터는 함유비를 0.5% 이하로 조정해야 한다.
선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CO₂)도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50% 감축해야 한다.
국제교통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이를 위해 화석연료 대신 중단기적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암모니아나·수소 등 비화석 연료로 교체해야 대응이 가능하다.
선박 연료를 친환경·비화석 연료로 바꾸려면 선박 기관·부속 설비뿐 아니라 선박 구조와 항만 연료공급 시설도 변경해야 한다.
해수부는 협의회를 통해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자동차 업계에서 연구되는 수소 등 대체 청정연료와 연료전지 등을 선박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해운업 선대 개편, 조선업계의 신기술·신소재 개발 등 중·장기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임현택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협의회를 통해 2020년 적용되는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규제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2050년 선박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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