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임창용, 돋보이는 활약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왼손 에이스 양현종(30)이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호투가 눈부셨다.
양현종은 8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5회말 1사 3루, 6회말 2사 2, 3루 등 위기도 있었지만 노련하게 상대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이 승리로 양현종은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이상 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올랐다.
그러나 동료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거머쥘 수 없었던 승리다.
넥센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도 8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1볼넷 2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맞서며 8회말까지 1-1 팽팽한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베테랑 타자 정성훈(38)의 9회초 결승타가 없었더라면 양현종의 승리도 없었다.
정성훈은 9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등장, 넥센 이보근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점수를 냈다.
9회말에는 임창용(42)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임창용은 최고령 세이브 신기록도 만 41세 11개월 11일로 새로 썼다.
김기태 KIA 감독도 경기 후 "양현종이 에이스답게 호투를 해줬고 임창용과 정성훈 두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총평했다.
이 승리로 양현종은 연속 타자 무사구 행진 중단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양현종은 2016년 6월 2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2회초 이병규(현 롯데 자이언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이후로 총 348이닝 1천460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한 번도 사구를 내주지 않다가 이날 1회초 첫 타자 장영석에게 사구를 던졌다.
양현종은 "직구가 날리는 기분이 있었는데 결국 사구를 허용했다. 평소에 의식하지는 않았는데 막상 몸에 맞는 공이 나오니 아쉬웠다"면서도 "주변에서 훌훌 털어내는 기회가 될 거라 말해줬다"며 홀가분해 했다.
양현종은 다승 선두보다는 64이닝으로 헨리 소사(LG·63이닝)를 제치고 이닝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는 점이 더 기쁘다고도 밝혔다.
정성훈은 "코스가 좋아서 안타가 됐다"며 "작년에 대타로도 나왔던 경험이 올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기에 뛰지 않아도 타격감을 유지하니까 기회에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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