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된 '여의도 포청천' 문희상

입력 2018-05-16 10:49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된 '여의도 포청천' 문희상
DJ 따라 정계 입문한 6선 의원…노무현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당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겉은 장비, 속은 조조' 별명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은 '여의도 포청천'(중국 송나라 시절의 강직하고 청렴한 판관)으로 불린다.
2014년 9월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비공개 석상과 사석에서 여러 차례 "개작두로 칠 것"이라는 엄포를 놓으며 당내 계파 이기주의의 분출을 억눌렀던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범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로 분류되지만, 여야 여러 인사와 두루 친밀해 대표적인 통합형 정치인으로도 꼽힌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국회 협치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민주당 내 20 대 국회의원 중 최고령(73세)이기도 하다.
198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외곽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단 문 의원은 15대 총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16대부터 줄줄이 당선돼 어느덧 6선의 중진이 됐다.
16대 국회에 재입성하기 전에는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노무현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비서실장을 마친 뒤에는 열린우리당으로 복귀, 2005년 4월 당 의장으로 선출돼 여당을 이끌었다. 다만 같은 해 10·26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취임 6개월여 만에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에도 당이 위기에 처할 때면 언제든 구원투수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2013년 1월 대선 패배로 당(민주통합당)이 진로를 잃고 길을 헤매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넉 달여간 당을 이끈 데 이어 이듬해 9월 또 한 번 당(새정치민주연합)을 재정비해야 하는 비대위원장의 중책을 맡았다.
조화와 포용의 리더십에 특유의 친화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 문 의원은 2008년 당내 다수파의 지지를 받으며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으로도 선출됐다.
'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는 별명이 그를 웅변한다. 기자들과 격의 없이 '봉숭아 학당' 식의 사랑방 정국 토론을 즐기는 여유도 가졌다. 배우 이하늬 씨의 외삼촌인 것도 이젠 빼놓을 수 없는 프로필이다.
부인 김양수 씨와 1남
▲ 경기 의정부(73) ▲ 경복고 ▲ 서울대 법학과 ▲ 평민당 창당발기인 ▲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 국회 정보위원장 ▲ 한·일 의원연맹 회장 ▲ 열린우리당 의장 ▲ 국회 부의장 ▲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 14·16~20대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문재인 대통령 일본 특사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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