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을 가진 노인이 고관절에 골절상을 입으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관절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팀은 60세 이상 고관절골절 환자 324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근감소증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신 골밀도 측정으로 개인별 골격근량을, 악력 측정으로 손의 근력을 각각 평가했다. 또 사망률은 수술 1년 후 기준으로 분석했다.
이 결과 324명의 고관절골절 환자 중 28.7%(93명)가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이들 질환 동반 환자의 1년 이내 사망률은 15.1%로,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이 없는 고관절 환자의 사망률 7.8%에 견줘 1.93배 높았다.
하용찬 교수는 "고관절골절 환자에게 골다공증과 골근감소증이 있으면 사망률이 높아짐을 보여주는 첫 연구결과"라며 "무엇보다 노년기에도 근력을 유지하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국제학술지(JKM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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