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노 전 대통령과 동행", 서 "생활정치로 승부"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김해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확정되자 입후보 예정자들이 16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이유와 공약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잃고 힘겹게 민주주의를 되찾았다"며 "이제 더는 어떠한 희생도, 역사의 퇴행도 있어선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귀향할 때 동행이 돼 함께 생태농업을 시작했다"며 "그가 떠난 뒤에도 10년을 하루같이 뚝심 있게 유업을 이어왔고, 한 번도 김해를 떠나지 않았으며 한눈도 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살기 좋은 생태도시 김해 재생, 가야 2천 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가야 왕도 김해 복원, 기업하기 좋고 일자리 많은 첨단산업도시 건설을 약속했다.
후보 결정 방법에 대한 질문에 그는 "경선이 바람직하겠지만, 시간이 촉박해 (당 입장에선) 정상적 절차를 밟기엔 선택의 폭이 좁아진 것 같다"며 "마음을 비우고 중앙당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공천이 확정된 서종길 전 도의원도 공식 출마선언 회견을 열어 "시의원·도의원을 역임한 김해 전문가로서 김해를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20년간 김해에서 세무사로 활동하면서 생활정치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자처하며 "지방의원으로서 부족함을 느꼈으며 국회의원이 돼 지역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의사를 정확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후보는 이날 창원-진례간 비음산 터널 개통, 율하2지구 경찰서 지구대와 119안전센터 설치, 장유 무계지구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 칠산 서부동 농업용 배수로 확충, 진례 복합레저 스포츠 시설 조기 완공 등을 공약했다.
그는 또 자신의 고향이 전남 나주여서 김해에서 영·호남 화합을 이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해가 민주당 강세지역임을 지적하자 "당 지지율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생활정치다"라며 "호남이 고향인 점 등을 살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무소속으로 이미 출마선언을 했던 이영철 전 시의원도 이날 회견을 자청, '기득권 정치 관행 타파, 시민이 주인인 정치 실현'이란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을 기대하는 정영두 전 휴롬 대표는 공천 관련 당 결정을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당의 공천 방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광희 전 시의원은 이날 선관위 설명회 등을 마친 뒤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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