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선 이변 연속…예측불허 제천시장 선거

입력 2018-05-16 14:46  

여야 경선 이변 연속…예측불허 제천시장 선거
여야 정치신인 현직 시장·도의원 제치고 공천 따내
민주 이상천, 한국당 남준영, 바른미래 지준웅 공천

(제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여야 정치 신인들이 당내 경선에서 현직 시장과 도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아내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충북 제천시장 선거가 예측불허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제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 자유한국당 남준영 변호사, 바른미래당 지준웅 필로체 대표는 정치판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신인들이다.
이들은 그동안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없어 이번이 '첫 등판'이지만 당내 경선에서 유력 주자들을 꺾고 당당히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 전 국장은 16일 결과가 발표된 민주당 제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이근규 현 시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이 시장의 낙승을 예상했던 지역 정가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지난해 10월 퇴직한 이 전 국장의 정치 경력은 지난 2월 30여 명에 달하는 민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에 임명된 것이 고작이다.
이 때문에 이 전 국장의 경선 도전을 차기를 위한 '경력 쌓기용' 정도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이 전 국장은 자신이 보필하던 현직 시장을 경선에서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 전 국장은 당원과 유권자 투표에서 이 시장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접전을 벌인 뒤 정치 신인에게 부여하는 가산점으로 반전 드라마를 쓰는 데 성공했다.
정치 신인이라는 약점이 오히려 경선 승리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남 변호사 역시 한국당이 경선을 통해 제천시장 후보를 선출키로 했을 때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남 변호사와 경쟁을 벌였던 윤홍창 도의원이 4년간 왕성한 도의회 의정활동을 펼치며 탄탄한 지지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이다.
남 변호사가 제천·단양지역 당협위원장이었던 권석창 전 의원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 의원의 벽을 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그러나 경선 결과 남 변호사는 일반 유권자 지지도에서는 윤 의원에게 뒤졌지만, 당원 투표에서 표몰이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바른미래당의 지 대표는 경선을 거치지 않고 공천을 받았다.
지 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제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경력이 있다.
이후 한국당을 거쳐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바꾸면서 시장 후보 자리를 꿰차게 됐다.
지 대표 역시 본선에서 당 공천을 받아 출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3당 후보들이 모두 처음 선거에 나서는 정치 신인들이어서 득표력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호소력과 기존의 당 조직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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