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통합 중소형 지수 'KRX 미드200' 만든다…KRX300 후속

입력 2018-05-16 16:00   수정 2018-05-16 17:25

거래소, 통합 중소형 지수 'KRX 미드200' 만든다…KRX300 후속
KRX300 지수 출시 100일 기념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아우르는 통합지수 KRX300의 후속으로 '통합 중형주 지수'를 내놓는다.
거래소는 16일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KRX300지수 출시 100일 기념 세미나'에서 'KRX 미드(Mid)200 지수'를 다음 달 2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RX Mid200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우량 중형주를 대표하는 지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70종목, 코스닥시장에서 130종목 등 모두 200종으로 구성된다.
편입 대상은 시가총액 700위 내에서 KRX300 지수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거래대금 순위가 상위 85% 이내인 종목으로 유동비율을 비롯한 재무상태와 주식 거래량 등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상장 6개월 미만 신규 종목은 제외된다.
KRX Mid200 종목의 시가총액은 유가·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4.5% 정도를 차지할 전망이다. KRX300이 전체 시총의 85.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지수가 양대시장의 시총 90%를 반영하게 되는 셈이다.
거래소는 또한 KRX300에서 파생된 선물지수, 현물 레버리지(2X), 선물레버리지(2X), 현물인버스(-1X), 선물인버스레버리지(-2X) 등 파생상품지수를 이달 내 발표할 방침이다.
아울러 KRX300의 정보기술(IT), 금융, 헬스케어 등 섹터지수도 8월 말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RX300 지수는 코스닥시장을 활성화고자 거래소에서 개발해 지난 2월 5일부터 산출하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통합지수다.
출범 이래 KRX300의 수익률(5월11일 기준)은 -0.99%였다.
이는 코스닥지수(0.90%)와 코스피(-0.56%)보다 낮고, 코스피200(-1.48%)과 코스닥150(-6.61%)보다 높았다.
KRX300의 일별 변동성은 1.02%로 코스피(0.93%)보다 다소 높았고 코스피200(1.0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거래소는 "KRX300은 코스피의 흐름과 유사하면서도 동시에 역동적인 코스닥의 흐름을 반영하는 통합시장 대표지수"라며 "코스닥의 움직임이 반영돼 수익률에서 코스피200, 코스닥150의 중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업종의 비중이 48%로 한국 경제의 성장산업을 반영하고 있다"며 "기존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은 삼성전자[005930]·현대차·포스코[005490] 등 제조업 종목에 편중된 한계가 있었지만 KRX300은 바이오와 문화 콘텐츠 등도 포함해 종목 다양성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지수 이용자와 기관, 일반투자자 등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안상환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은 환영사에서 "KRX300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새로운 도약과 코스닥 활성화를 이끄는 새로운 통합지수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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