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매치플레이 경험이 적지 않다.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슈퍼루키' 최혜진(19)이 프로 무대에서 처음 출전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첫판부터 승전고를 울렸다.
최혜진은 16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첫날 조별리드 1회전에서 장수연(24)을 3홀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통산 3차례 우승을 따낸 강호 장수연을 맞아 최혜진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특히 후반 들어 장수연이 버디 4개를 뽑아내며 추격했지만 버디 3개로 맞불을 놓는 승부사 기질을 뽐냈다.
최혜진은 "(장수연)언니가 초반에 보기 2개를 하면서 기선을 잡을 수 있었다. 언니도 좋은 경기를 했지만 오늘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버디 찬스가 많았다"고 말했다.
올해 KLPGA투어에 데뷔한 새내기지만 이미 아마추어 시절에 KLPGA투어에서 2승이나 올렸다. 상금랭킹 2위, 평균타수 2위를 달리는 최혜진은 "매치플레이가 낯설지 않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마추어 시절에 해외 대회에 자주 출전했던 최혜진은 "매치플레이로 치르는 대회가 적지 않아서 제법 많은 매치플레이 대회를 치러봤다"면서 "처음에는 정말 잘 못 쳤지만 갈수록 좋아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가 주관하는 매치플레이 방식 메이저급 대회 폴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고 자랑했다.
평소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최혜진은 "매치플레이는 실수해도 다음 홀에 만회가 가능하니 좀 더 자신있게 샷을 하게 된다"면서 매치플레이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최혜진은 "첫 출전이라서 일단 16강 진출이 목표"라면서 "16강에 올라야 다음 단계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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