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아름다운 고궁 길을 산책하며 전통 음악 선율까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경복궁음악회'가 오는 20~31일 경복궁에서 열린다.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에 맞춰 진행된다.
경복궁 전체를 무대로 하는 이머시브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진다. 이머시브 공연이란 전통적 '프로시니엄 무대'(무대와 객석을 엄격히 구분한 정면 액자 형태의 무대) 개념을 벗어나 관객을 관람자에서 참여자로 끌어들이는 '체험형'을 일컫는다.
고궁에서 이런 형식의 공연이 시도되는 것은 처음이다.
연주자들은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 주인공처럼 경복궁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관객들은 이끈다.
관객들은 경복궁 흥례문부터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어정, 흠경각, 함원전, 아미산, 교태전을 돌며 궁 야경과 전통 음악을 자유롭게 감상하게 된다.
흥례문에서 '대취타' 연주로 공연이 시작되며 왕의 공식적인 집무실인 사정전에서는 대금 독주 '상령산'과 평시조독창 '태산이' 등이 선보여진다. 관객들과의 교감으로 완성되는 즉흥 연주가 가미된다.
이어 '북청아리랑', 정악시나위 '화합', 경기잡가 중 '유산가' 등이 연주된 후 교태전에서 '춘앵무'로 마무리된다.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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