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4세' 구광모, ㈜LG 등기이사 선임…경영승계 본격화(종합)

입력 2018-05-17 11:29   수정 2018-05-17 11:56

'LG家 4세' 구광모, ㈜LG 등기이사 선임…경영승계 본격화(종합)
내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서 최종 확정 "후계구도 사전 대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066570]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그룹 지주사인 ㈜LG[003550]의 등기이사에 오른다.
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다음달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외아들로,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그룹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정보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으면서 '현장 경영수업'에 들어갔다는 해석을 낳았다.
임시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의 이사회에 정식 멤버로 참여하게 돼 최근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구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LG측은 "구 회장이 와병으로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다"면서 "또한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구 상무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뒤 미국 뉴저지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 등을 거치며 제조, 판매 현장,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또 ㈜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3년간은 LG의 주력 및 미래 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 변화에 주목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 간 분업 또는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고 LG는 설명했다.
그룹 측은 "구 상무는 최근까지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현장을 두루 누비면서 사업 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오너가의 일원이지만 충분한 경영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현장에서 경영 역량을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LG트윈스 프로야구단 구단주를 직접 맡는 등 재계에서 이름난 '야구팬'으로 알려진 부친 구 회장과 같이 평소 야구 관람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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