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로드킬' 5∼6월 최다…"동물 발견하면 경적 울려야"

입력 2018-05-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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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로드킬' 5∼6월 최다…"동물 발견하면 경적 울려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고속도로에서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Road-kill) 사고가 5∼6월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3∼2017년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로드킬 사고는 연평균 2천180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나들이객으로 통행량이 많은 5월과 6월 로드킬이 가장 많았고, 자정에서 오전 8시 새벽 시간대 사고가 몰려 있었다. 로드킬로 죽은 야생동물은 고라니가 8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로드킬은 1천884건으로 전년보다 16.2%(363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공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로드킬 예방·운전자 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울타리 등 시설보완을 마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로드킬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 운전 습관이 중요하다.
야생동물주의 표지판이 보이거나 도로전광판, 내비게이션에서 동물주의 안내를 하면 차량 속도를 줄이고 주의해야 한다.
동물을 발견하면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급하게 조작하지 말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하는 것이 좋다.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켜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동물과 충돌한 경우에는 비상점멸등을 켜고 갓길로 차를 이동한 뒤 안전지대에서 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로 신고하면 사고 처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공은 현재 건설 중인 고속도로 전 구간에 야생동물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유도울타리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구간은 사고가 잦은 곳부터 보완하고, 생태통로와 동물주의 표지판 설치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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