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3차례 모두 유찰…업체, 수익 내기 힘들다 '외면'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의 시티투어버스 재운행 계획이 업체선정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운행을 중단한 시티투어버스를 이달부터 재운행하기로 하고 운수업체와 여행사 등을 상대로 참여업체 물색에 나섰으나 아직 업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3회에 걸친 입찰을 시행했으나 매회 1개 업체씩만 응찰하는 바람에 모두 유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업체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다시 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수익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업체들이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체들은 속초시가 제시한 하루 운행단가 49만원(차량임차비, 유류비, 인건비 포함)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속초시의 시티투어버스 이달 중 재운행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속초시는 2009년 2월 43인승 이층 버스와 40인승 리무진 버스 등 2대로 지역 관광지와 전통시장 등을 순회하는 시티투어버스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영실적 저조로 적자가 누적되자 2013년 2월 민간업체 위탁으로 운영방식을 변경했다.
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은 위탁운영 첫해인 2013년에는 4천326명으로 전년의 2천771명에 비해 1천555명(56%)이 증가했으나 이듬해인 2014년에는 3천808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15년에는 2천746명, 2016년에는 2천여 명으로 줄었다.
반면 버스 운영에 투입되는 예산은 인건비 상승과 수리비 증가 등으로 2015년 4천여만원에서 2016년에는 5천300여만원으로 증가, 수입은 줄어든 데 비해 지출은 늘어났다.
이에 속초시는 지난해 4월 시티투어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노후한 버스는 모두 폐차처리 했다.
속초시는 재운행 시티투어버스는 45인승 1대를 임차해 주말과 휴일에만 운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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