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센카쿠 동시 겨냥한 공군기지 대폭 확장

입력 2018-05-17 11:20  

中, 대만·센카쿠 동시 겨냥한 공군기지 대폭 확장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대만과 동중국해를 동시에 겨냥해 푸젠(福建)성 연안에 위치한 공군기지를 확장했다.
중국 환구군사망은 17일 미국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를 인용해 중국이 푸젠성 닝더(寧德)시 샤푸(霞浦)현의 수이먼(水門) 공군기지를 확충해 격납고 24개와 활주로 등을 새로 건설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촬영된 위성 사진 분석결과 기지 확장공사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로 나타났다. 기지 외곽에는 토지 정비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 군사시설이 들어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중 4개 1조로 구성된 24개 격납고는 2.7㎞ 길이의 활주로 끝에 위치해 있는데 크기가 길이 30m, 폭 18m인 점으로 미뤄 중국 공군의 수호이(Su)-35, 젠(殲)-16 등 중형 신예 전투기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격납고에는 또 특수 보강작업과 함께 위장도 이뤄졌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군이 대만해협과 마주한 곳에 신형 전투기를 대거 배치해 대만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부근 상공에서 작전 및 위협 능력을 증강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수이먼 기지에 연대급, 또는 여단급 공군부대를 상주시켜 중국 공군의 최전선 주력 기지로 삼겠다는 포석이기도 하다.
수이먼기지에서 동중국해 춘샤오(春曉)유전까지는 200㎞, 센카쿠 열도까지는 380㎞로 7∼12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대만 타이베이(台北)까지도 246㎞에 불과하다. 전시에 최전선의 전투기 발진기지로서 뿐만 아니라 보급기지로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부터 운용된 수이먼기지는 그간 수호이-20, 젠-11 전투기를 위주로 12대의 공군 전투기를 임시 배치할 수 있는 수준의 기지였다. 이들 전투기는 최근 중국 공군이 대만섬 위협비행 훈련에 동원한 주력기들이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군이 최근 대만 주변 상공에서 전투기 수호이-35, 전략폭격기 훙(轟)-6K,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0 등을 동원해 위협 비행을 한 데 이어 해군 함정들과 함께 합동 정밀타격 훈련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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