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지방기록물관리기관 '경상남도 기록원' 21일 개원

입력 2018-05-17 13:47  

전국 첫 지방기록물관리기관 '경상남도 기록원' 21일 개원
56만 권 보관…127억 들여 문서고, 탈산·소독공간, 전시·체험실 갖춰
도내 30년 이상 영구기록물 이관, 도민에게 기록물 자료 서비스 제공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지역의 중요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열람서비스를 제공해 도민과 함께 건강한 기록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전국 최초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인 '경상남도 기록원'이 오는 21일 문을 열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개원에 앞둔 17일 도는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45번길 옛 경남보건환경연구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기록원을 언론에 공개됐다.
기록원은 건축면적 6천584㎡,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국비 5억원과 도비 122억원 등 127억원을 들여 5천690㎡를 리모델링하고 894㎡를 증축했다.
기록원은 크게 문서 보존·관리를 위한 문서고, 탈산·소독·수선작업 등을 위한 작업공간, 기록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시·체험실 등 민원공간으로 나뉜다.
1층에는 도민 이용이 편리하도록 전시실, 체험실, 회의실, 기록정보열람실이 들어섰고, 증축 동에는 문서 인수실과 탈산소독실이 설치됐다.
2층에는 사무실과 기록연구실, 3·4층에는 복원실·서고·민원인과 직원을 위한 휴게공간인 기록사랑방이 각각 들어섰다.
5층에는 전산시스템과 홈페이지 관리를 위한 전산실과 통신실, 지하 1층에는 행정박물관·민간기록보존실과 필름 매체·자기 매체보존실 등이 조성됐다.


기록원 내 각종 문서 전문보존공간은 일반문서와 시청각기록물 등 기록물 특성에 따라 온도, 습도 등을 자동 조절하는 맞춤형 서고로 운영한다.
특히 기록원은 훼손된 기록물을 복원하는 기초수선실(복원실)과 중요기록물 이중보존을 위한 마이크로필름 작업실, 매체수록실 등도 들어서 중요기록물 보존과 복원에 필요한 최상의 환경을 갖췄다.
기록원 문서보존실은 일부 이관된 기록물 보존을 위해 서늘함을 느낄 정도인 영상 20도와 습도 45%를 유지하고 있다.
기록원은 일반문서와 도면, 시청각 자료 등 총 56만여 권(점)을 보관할 수 있다.
도는 지난달 도 기록관에 있던 비전자기록물 1천700여 권을 이관했다. 앞으로 시·군에서 보유한 비전자기록물도 이관할 계획이다.
도는 개원 전 시·군으로부터 보존가치가 높은 기록물 사본을 기증받아 전시실을 일부 채운 상태다.
1896년 경상남도 탄생 당시 경남 최초 관찰사 임명사항이 기록된 관보(官報), 경남도청사 이전계획(1981년),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안) 검토보고(1996년), 창원·마산·진해시 통합을 위한 협약서(2010년) 등이 대표적이다.


도는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이 없어 도내 기록관리업무를 대신해 온 국가기록원과 업무 인수인계를 통해 자체적인 기록자치업무를 맡기로 했다.
도는 중요기록물 이관을 위한 선행작업으로 '경상남도 및 시·군 기록관리기준표 작업반'을 구성해 도내 시·군 기록업무 담당자와 합동으로 이관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11월 이후에는 인재개발원에 기록관리 교육과정을 신설해 기록업무 담당자들이 전문적인 기록관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기록원은 1원장(4급), 2과(5급), 4담당(6급 이하) 체제다.
기록연구사 2명을 포함한 12명의 직원과 무기계약직 등 모두 23명이 배치됐다. 하반기에 기록연구사 5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도와 시·군의 30년 이상 중요 영구기록물을 이관해 최적 환경에서 안전하게 보존 관리하고 민간기록물 수집·보존, 비전자기록물의 전자화, 대 도민 기록물자료 서비스 제공 등을 담당한다.
오시환 기록원장은 "공공기록물과 민간기록물을 선별해 수집하고 수집한 기록의 안전한 보호와 체계적인 보존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도민이 쉽고 편리하게 기록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기록물 콘텐츠 개발과 전시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도민과 함께 기록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7년 개정된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특별시와 광역 시·도는 해당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관할 기초자치단체의 중요기록물을 보존·관리하기 위한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을 의무적으로 설치·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를 설치한 지자체가 없어 지방 중요기록물이 제대로 보존·관리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도는 2014년 7월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이전하는 보건환경연구원을 활용한 기록원 건립계획을 마련해 같은 해 9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타당성 조사용역, 지방재정투자심사,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고 2016년 12월 기록원 건립공사에 착수했다.
기록원 개원식은 오는 21일 기록원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 이소연 국가기록원장 등 전국 기록물 관련 전문가와 업무담당자, 기록물 기증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전국 첫 지방기록물관리기관 개원을 축하한다.
개원식에 앞서 홈페이지(http://archives.gyeongnam.go.kr) 오픈 이벤트로 민간기록물 기증행사와 1년 늦게 도착하는 엽서 보내기 행사를 진행 중이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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