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선더 거듭 비난…"북침 전쟁 연습은 용납 불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문제 삼아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대남 선전 매체가 "대화와 전쟁연습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지금이 북침전쟁 광기를 부려댈 때인가'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우리는 앞으로도 좋게 발전하는 현 정세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지만 동족을 해치기 위한 무분별한 북침전쟁연습 소동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미국의 F-22 스텔스 전투기뿐만 아니라 불참하는 B-52 전략폭격기까지 거론하며 "이러한 항공기들이 남조선 상공에 날아들어 북침전쟁 연습에 돌아친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런 언급에는 대화 국면에서 미국의 전략자산 등이 참가하는 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되는 데 대해 민감하게 인식하는 북한의 입장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초 방북한 우리 특사단에게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연기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문제와 관련해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한반도 정세가 안정기로 진입하면 한미훈련이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긴장완화 분위기를 해치는 위험한 도발행위'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했다.
신문은 "북과 남이 힘을 합쳐 평화와 통일에로 나가자면 상대방을 자극하고 위협하는 군사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판문점 선언에 배치되게 정세를 대결과 전쟁의 원점으로 되돌려 세우려는 무모한 북침전쟁 책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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