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본 협정은 3년 뒤 체결될 것"…중국과도 경제협력 협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경제공동체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이 17일(현지시간) 이란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앞선 임시 협정을 체결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EAEU와 이란 대표는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협정서에 서명했다.
EAEU 집행기구인 유라시아경제위원회 협의회 의장 티그란 사르그샨은 "이번 협정에는 FTA 협정이 체결될 경우 수입 관세가 인하되거나 면제될 상품 1차 목록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AEU를 위한 목록에는 육류, 식용유, 과자류, 화장품, 전자·기계 설비 등이, 이란을 위한 목록에는 채소, 과일, 건조과일 등의 식료품과 건설자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그샨은 양측 간 FTA 본 협정이 3년 뒤에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의에 참석한 러시아 부총리 권한 대행 드미트리 코작은 FTA 협정이 EAEU와 이란 간 교역 및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동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EAEU와 이란 간 교역 규모는 27억 달러(약 2조9천억 원)였다.
이번 협정은 미국이 이란과의 핵합의 탈퇴와 함께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체결됐다.
한편 EAEU는 이번 아스타나 포럼에서 중국과도 통상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2015년 출범한 EAEU에는 러시아 외에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옛 소련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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