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앞두고 광주 찾은 박원순 "광화문 촛불 뿌리가 광주항쟁"

입력 2018-05-17 18:37   수정 2018-05-17 21:12

5·18 앞두고 광주 찾은 박원순 "광화문 촛불 뿌리가 광주항쟁"

"광주에서 지방선거 압승해야 그 흐름이 북상"
'박원순 펀드' 모집 14분 58초 만에 목표액 14억 원 달성



(광주=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를 찾아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5·18 광주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려면 전국적 승리가 필요하다며 '민주당 후보 지원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오후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저를 포함해 1980년대 청년기를 지냈던 많은 사람은 광주에 아주 큰 빚을 지고 있다"며 "광주는 대한민국 현대사와 민주주의의 커다란 호수이며, 모든 민주화운동은 광주항쟁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광화문 촛불항쟁도 결국 광주항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며 "이런 광주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이용섭 후보에 힘을 실었다.
이 후보와 '6·13 지방선거 승리와 상호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을 맺은 박 후보는 "광주는 아시아 문화수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용섭 시장 때 비로소 그 꿈이 꽃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같은 당 송갑석 후보 사무실을 찾아서도 지방선거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송 후보를 비롯한 출마자들이 광주에서 압승하면 그 흐름이 북상해 수도권과 서울에서의 압승으로 이어지고,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문재인 정부의 평화와 번영 정책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1980년 민주대행진을 그대로 재현한 광주 민주평화대행진과 '보아라 오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을 주제로 열리는 5·18 38주년 전야제에 참석했다.
한편 박 후보 캠프가 이날 오전 10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선거운동 자금 모금을 시작한 '박원순 펀드'는 14분58초 만에 181명의 참여로 목표액 14억원을 달성했다.
전날 19일까지 사흘간 펀드를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린 뒤 503명이 약정을 했지만, 약정 인원이 다 참여하기도 전에 마감된 것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개설 52시간 만에 5천778명으로부터 38억8천500만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둔데 이어 또 한번 기록을 달성했다.
캠프는 이자를 연 3.27%로 적용해 지방선거 투표일 두 달 뒤인 8월 13일 투자금을 돌려준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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