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닝 성장·선양시장 등 접촉…'사드 해법' 논의 전망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가 1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부임 7개월 만에 교민과 조선족 동포가 많이 사는 중국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의 랴오닝(遼寧)성을 방문한다.
노 대사는 18일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瀋陽)의 장유웨이(姜有爲) 시장을 만나고 자유무역시범구를 시찰한 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19개월째 건설공사가 중단된 '선양 롯데월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노 대사는 이어 이날 저녁 탕이쥔(唐一軍) 랴오닝성 성장을 만나 면담 및 만찬을 할 예정이다.
노 대사는 탕 성장, 장 시장 등 지방 지도자들과의 잇따른 면담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중단 상태인 롯데월드 공사의 재개 여부,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말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및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으로 한중관계가 회복돼 이번 노 대사의 랴오닝성 방문을 계기로 중국 당국이 가시적 조치를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당국은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6년 11월 말 절차 상의 미비점이 있다며 선양 롯데월드 공사를 중단시켰고 이후 중국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 소방 및 위생점검, 안전점검 등을 실시했다. 선양 롯데월드는 이 같은 전방위적 조치로 공사중단 명령을 받았다.
노 대사는 이후 19일 랴오닝성 다롄(大連)시를 방문해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뤼순(旅順)감옥 박물관을 둘러보고 교민간담회 및 탄청쉬(譚成旭) 다롄시장 면담 후 다음 날 베이징(北京)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노 대사는 당초 부임 직후인 작년 11월과 지난달 등 2차례에 걸쳐 동북 3성을 방문하려 했으나 지방 지도자들과의 일정 조율 등에 차질이 생겨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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