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묘역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 기도회'를 봉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추모사에서 "민주화를 위한 5·18의 고귀한 희생이 오늘의 민주화와 평화에 이어지고 있다"며 "불교계도 이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한껏 정진하자"고 말했다.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혜찬스님은 "늦게 찾아오게 돼 만시지탄이지만 오월 영령들의 정신을 새기고 그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조계종은 앞서 지난 15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다큐멘터리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특별시사회를 진행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하는 독일 기자 고(故) 힌츠 페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시사회에서 설정스님은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있던 해에 불교계는 10·27 법난의 고통을 겪었다'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불교계가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27 법난은 신군부 세력이 불교계 정화를 명목으로 당시 총무원장이던 월주 스님을 비롯한 153명 불교계 인사를 연행해 고문과 가혹 행위를 가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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