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회 왕복…풍계리 취재기자단도 베이징서 원산으로 방북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원산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북한이 다음 달부터 원산 갈마비행장과 평양을 잇는 국내 항공노선을 정기 운영한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오늘'은 17일 "공화국의 고려항공총국에서 평양∼갈마 항로를 운영한다"며 "6월 4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운영시간은 평양 출발 10시, 갈마 도착 10시 40분, 갈마 출발 16시 20분, 평양 도착 17시"라고 전했다.
북한은 원산 지역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과거 군용 공항이던 갈마비행장을 최근 국제공항으로 확장했다.
북한의 '금강산국제여행사'가 운영하는 금강산 관광안내 사이트는 지난 2월 게시글에서 "최근에 개건 현대화된 갈마비행장을 이용하는 평양∼원산 국내항로, 의주∼원산 국내항로, 삼지연∼원산∼평양 국내항로도 운영준비가 완료되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원산 갈마반도의 백사장인 '명사십리' 등의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후 북한 당국은 관광지구 건설을 위한 '속도전'을 벌이며 관영매체를 통해 진척 상황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한편, 지난 1월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열린 남북 스키 공동훈련에 참가한 우리 선수단과 기자단이 방북하면서 원산 갈마비행장을 이용했다. 다음 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참관할 국제기자단도 전용기로 베이징에서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