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배터리가 '북 치고 장구 친' 넥센 히어로즈가 안방에서 KIA 타이거즈에 이틀 연속 승리를 수확했다.
넥센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8-2로 낙승했다.
주중 홈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넥센은 22승 23패로 KIA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포수 박동원은 역전 결승포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로저스-박동원 배터리의 출발은 삐걱거렸다.
로저스는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를 볼넷, 김주찬을 안타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 무기인 로저스는 실점 위기에서 나지완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포수 박동원이 제대로 블로킹하지 못해 폭투가 됐다.
무사 2, 3루에서 로저스는 다시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번에도 박동원이 잡지 못해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2사 1루에서는 박동원의 포수 패스트볼까지 나와 로저스는 2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영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길었던 2회를 마쳤다.
로저스는 4회초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시즌 9호 솔로포를 허용해 0-2가 됐다.
넥센의 추격은 4회말부터 시작했다.
2사 후 장영석이 좌익수 쪽 안타로 출루했고, 김민성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시즌 5호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김민성은 KBO리그 역대 81번째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앞서 로저스의 변화구를 제대로 못 잡아 실점 빌미를 제공한 박동원은 5회말 결자해지했다.
2-2로 맞선 가운데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박동원은 KIA 선발 팻딘의 몸쪽 높은 직구를 때려 왼쪽 담을 넘겼다.
시즌 4호 홈런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포다.
넥센은 7회말 1사 1, 3루에서 김규민의 안타로 1점, 임병욱의 2루타로 2점을 달아난 뒤 이택근이 김세현을 상대로 이번 시즌 마수걸이 2점 홈런을 가동해 8-2로 달아났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 성공한 넥센 선발 로저스는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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