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7일 밤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호우주의보가 확대되면서 곳곳에 '물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강원 홍천에는 시간당 63.0㎜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 밖에 경기 양평 40.5㎜, 강원 양양 37.0㎜, 경기 광주 27.0㎜·군포 23.5㎜·수원 21.5㎜·성남 21.0㎜ 등 강원, 경기 곳곳에서 시간당 2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호우특보가 해제됐지만, 오후 8시 경기 동두천·포천·가평·양주·남양주를 시작으로 강원과 경기 지역으로 점차 호우주의보가 확대 발효됐다.
올해 첫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서울은 밤 10시를 기해 다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10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포천 130.5㎜, 양주 121.5㎜, 화천 116.0㎜, 남양주 114.0㎜, 가평 108.5㎜, 파주 100.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서해 상에서 서울, 경기에 걸쳐 발달한 구름대가 느리게 북동진하고 있어 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며 호우특보가 추가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8일까지 중부 지방(충청 남부 제외)·경북 북부 내륙에 30∼80㎜(많은 곳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충청 남부와 전라도, 제주도 산지에는 20∼60㎜, 경상도(경북 북부 내륙 제외)·제주도(산지 제외)에는 5∼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와 강원 영서에는 이미 100㎜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앞으로 내리는 비가 더해져 비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서해안과 남해안에 안개가 짙게 낀 곳이 있고, 경기와 강원 영서에도 곳에 따라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짧은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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