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C000001615A334B210001FA38_P2.jpeg' id='PCM20180203006170887' title='한국 시몬스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 등이 검출돼 파장이 커지자 침대 등 가구업체들이 자사 제품은 문제가 없다며 자진 추가 검사 의뢰 등 소비자 불만 잠재우기에 나섰다.
한국 시몬스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자체 생산 시스템에서 생산하는 시몬스 침대의 어떤 매트리스 제품에도 음이온 파우더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내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우리가 생산, 판매하는 침대 전 제품에 대한 라돈 수치를 측정한 결과 정부가 정한 안전 기준치(4pCi/l=148Bq/㎥)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시몬스는 그러나 "재차 확인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외부 시험연구기관에도 추가 검사를 의뢰했다"며 "이번 이슈와 관련해 정부 기관의 조치나 지침이 있으면 최대한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라돈은 토양 등에서 나오는 무색, 무미, 무취의 기체로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확률이 있고 실생활에서 노출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에이스침대도 '최근 언론에 보도된 특정 유해물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 측정시험 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한샘도 침대 등에 대해 외부 시험연구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샘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침대를 생산하고 있으나 기능성 등 제품은 취급하지 않고 있으나 소비자 우려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점을 고려해 검사를 의뢰했다"며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진침대 매트리스에 포함된 모나자이트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 등이 검출돼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하고 동일 원료를 사용한 제품뿐 아니라 음이온을 방출하는 제품 전반에 걸쳐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3719B49EC00082EAC_P2.jpeg' id='PCM20180518000344365' title='[한국 시몬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caption=' ' />
이처럼 사태가 다른 회사의 침대를 비롯해 음이온 제품 전반에 대한 우려와 불신으로 번지자 침대 등 가구업체들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가구는 출시 전 안전기준을 지켰는지 검증하는 KC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후 친환경 인증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제품 출시 전후 아무 때나 받아도 되고 의무사항이 아니다.
대진침대도 KC인증을 받았지만, KC인증 검사에는 라돈 방출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침대 매트리스를 외주 제작을 통해 생산, 판매하는 유명 가구업체 일부도 음이온이 나오는 침대를 신개념 원단으로 홍보해 판매한 바 있어 추가 조사 여부가 주목된다.
생활 방사성 물질 안전 관리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 특허받은 음이온제품이 18만개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비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침대 등 덩치가 큰 가구는 사후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비자의 2차 불만도 확산하고 있다.
대진침대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침대 회수 등 처리가 지연돼 골치를 앓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대진침대 측이 침대를 회수해가지 않고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아 처리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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