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한국전쟁 초기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희생된 피란민의 영혼을 달래는 68주기 합동위령제가 내달 1일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열린다.
19일 노근리사건 희생자 유족회에 따르면 올해로 20번째를 맞는 이 행사가 피해자와 유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이 공원 인근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을 향해 미군이 기관총 사격을 가해 일어났다.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을 피해자로 확정했다.
2년 전까지 사건이 발생한 7월 25일 위령제를 열었으나, 작년부터 더위를 피해 6월로 앞당겼다.
양해찬 유족회장은 "68년 전 아비규환 현장에서 영문도 모른 채 숨진 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령제가 열리는 노근리 평화공원은 사건 현장 바로 옆에 있다.
지난해 공원 안에 1만5천㎡ 규모로 장미정원·연꽃정원·작약정원·생태습지 등을 조성해 추모와 더불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이 공원에서는 내달 15∼16일 제1회 장미축제가 열린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