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원도심 지킨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폐업한다

입력 2018-05-19 07:00  

30여년 원도심 지킨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폐업한다
26일 마지막 진료…둔산한방병원과 완전통합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원도심 대표 의료기관인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이 3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일 대전시와 병원 측에 따르면 1982년 개원한 대전 중구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오는 26일 마지막 진료를 하고 문을 닫는다.
서구에 있는 대전대 둔산한방병원과 통합하게 되면서다. 둔산한방병원은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의 신관 신축공사를 마쳤다.
폐업은 다음 달 15일께로 예정돼 있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최근 환자 수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운영이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982년 은행동에서 진료를 시작한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1987년 현재의 대흥동으로 이전했다.
이후 한방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전·충청 지역에서 한의사 양성 교육기관 역할과 함께 전통 한방의료 계승자 역할을 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중풍·아토피·만성피로 등 특화 전문 진료 영역을 개척하는 한편 2005년 한방병원 중 전국 3번째로 임상시험 시행기관으로 지정받는 등 대전 대표적인 의료기관으로 명성을 쌓기도 했다.
폐업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대전한방병원 측은 입원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 조처할 방침이다.


26일 진료를 마치고서 둔산한방병원이나 다른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진료기록부 역시 둔산한방병원으로 옮겨 보관한다.
병원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진료기록부 사본 발급을 하려면 둔산한방병원으로 가시면 된다"며 "진료비 정산이나 반환 등 업무는 폐업 이후 둔산한방병원 원무팀에서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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