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꺾고 GS칼텍스배 우승 신진서 "욕심 났다"(종합)

입력 2018-05-18 18:30  

이세돌 꺾고 GS칼텍스배 우승 신진서 "욕심 났다"(종합)
결승 5번기 '백번필승'…신진서 2년 5개월만에 종합대회 우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국내 바둑랭킹 2위 신진서(18) 9단이 치열한 공방전 끝에 베테랑 이세돌(35) 9단을 꺾고 GS칼텍스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진서 9단은 18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3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최종 5국에서 이세돌 9단을 278수 만에 백 불계로 꺾었다.
이 승리로 신진서 9단은 결승 5번기 종합전적 3승 2패로 개인 첫 GS칼텍스배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의 입단 후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이며, 국내 종합대회 우승은 2015년 12월 렛츠런파크배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신진서 9단은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결승을 앞두고 승패와 관계없이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자는 마음가짐이었지만, 최종국까지 가게 돼 욕심이 났고 열심히 뒀다"고 말했다.
이어 "GS칼텍스배 우승을 계기로 세계대회에서도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진서 9단은 결승 1국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반격당했다. 신진서 9단은 다시 3국에서 승리해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4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또 승리를 내주면서 최종국으로 끌려왔다.
신진서 9단은 최종 5국에서 승리하며 이세돌 9단의 대회 네 번째 우승을 좌절시켰다.
이 대회 7·11·17기 우승자인 이세돌 9단은 이 대회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진서 9단은 처음 진출한 GS칼텍스배 결승에서 우승 결실을 봤다.
한국 바둑의 신·구 스타를 대표하는 두 기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결승 5번기는 모두 백을 쥔 기사가 불계로 승리했다.
결승 5번기 시작 전까지 이세돌 9단에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던 신진서 9단은 통산 상대 전적도 3승 5패로 격차를 좁혔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제공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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