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북극권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며 북극 지배권을 한층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올해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160을 시베리아 대륙 동북쪽 극단 도시 안디리(추코트카주)까지 비행시킬 계획이라고 러시아 공군 장거리 비행단 사령관 세르게이 고빌라슈 소장이 18일(현지시간)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안디리를 Tu-160의 정기 정찰 비행 범위에 포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빌라슈 사령관은 "북극은 러시아에 전략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 새로운 비행장을 건설하고 (북극) 해안 국경 안보 확보를 위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Tu-160은 핵탄두 장착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최대 비행거리가 1만2천km가 넘는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러시아 공군의 초음속 폭격기 Tu-22M3이 처음으로 북극권에 속한 안디리와 우랄산맥 서쪽 코미공화국 북단 도시 보르쿠타에 착륙한 바 있다.
북극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력 강화 행보는 풍부한 자원과 새로운 교통로로 중요성이 부각하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굳히고 예상되는 역내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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