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체첸 의회, 푸틴 5기 집권 허용할 개헌안 하원에 발의

입력 2018-05-19 01:29  

러 체첸 의회, 푸틴 5기 집권 허용할 개헌안 하원에 발의
"정치사회 안정위해 대통령 3연임 허용해야"…크렘린은 "개헌 없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기 집권(2024~2030년)을 가능케 할 대통령 3연임 금지 조항 폐지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이 18일(현지시간) 하원에 제출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체첸자치공화국 의회가 현재 '2연임 이상 금지'로 돼 있는 헌법상의 대통령 임기 규정을 '3연임 이상 금지'로 바꾸자는 내용의 개헌안을 제출했다.
동일 인물이 임기 6년의 대통령직을 3번까지는 연속해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개헌안 주창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룬 사회·정치적 안정 유지를 위해 대통령의 3연임이 허용되도록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의 대외 정세를 고려할 때도 국가 권력의 연속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첸 자치공화국 의회는 앞서 지난 10일 헌법상의 대통령 3연임 금지 규정을 개정하는 개헌안을 발의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크렘린에 충성하는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도 지난달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임기를 2연임으로 한정하지 말고 더 연장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행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3연임을 금하고 있지만 한번 물러났다가 다시 집권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2000~2008년 대통령직을 연임한 푸틴 대통령은 4년 동안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대선을 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으며 지난 3월 대선에서 또다시 당선돼 4기 집권에 성공했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푸틴은 4기 임기가 끝나는 2024년에는 다시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체첸 공화국 지도부의 주장은 푸틴 대통령이 2024년 이후에도 다시 집권할 수 있도록 3연임 금지 조항을 수정하는 개헌을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1일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3연임 금지 규정을 고치기 위한 개헌은 대통령의 현안이 아니다"고 답했다.
페스코프는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의 임기와 관련한 개헌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음을 상기시켰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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