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미·중 협상 잘 진행중…아직 딜 이뤄지진 않아"

입력 2018-05-1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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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미·중 협상 잘 진행중…아직 딜 이뤄지진 않아"
"중, 우리측 요구 상당 충족…합의까진 시간 걸릴 것"
"중국이 '무역적자 2천달러 축소' 제안…ZTE 구제 들여다보고 있어"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째 워싱턴DC에서 이뤄지고 있는 미·중 간 2차 무역담판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딜(합의)이 이뤄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우리의 요구 가운데 상당 부분을 충족(수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다만 "(합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성공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거친 액션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대중 무역적자 가운데 '2천억 달러(약 216조2천억 원) 이상'을 축소하기 위한 제안을 중국 측이 제시했다고 확인했다.
전날 중국이 최대 2천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계획을 제시했다는 미 언론 보도를 중국 측은 공식 부인한 바 있지만 커들로 위원장이 이를 확인한 셈이다. 그는 중국 측이 구매할 제품 분야로 에너지와 농업 부분을 거론했다.
그는 2천억 달러에 대해 "좋은 수치(규모)"라면서 "중국은 관세·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우리는 (중국 측으로부터) 지적 재산권 도용과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요구 중단과 관련한 검증 가능한 프로세스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들(중국)은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한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고, 우리의 요구 쪽으로 그들을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미국의 제재로 생사기로에 선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 통신)에 대해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ZTE 건의 '무역구제'를 재차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ZTE 건에서 어떤 구조적 변화가 있다면 그것은 매우 가혹할 것이다. 경영 변화, 이사회 변화, 모든 변화,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할 로스 장관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는 ZTE의 대대적인 변화를 조건으로 제재 완화를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또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한 낙관이 있다"면서 "이는 솔직히 수주 전 중국 측과 협상을 시작할 당시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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