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자 중 1명 북한군 장교로 알려졌으나 둘다 민간인으로 확인
서해상 北주민 귀순은 작년 8월 이후 9개월만…남북관계 영향 '촉각'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40대 북한 남성 2명이 19일 새벽 작은 목선을 타고 서해 상에서 귀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오늘 새벽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소형 선박(목선)이 포착돼 해군 고속정이 접근했다"며 "이 선박에는 40대 북한 남성 2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귀순자 중 1명은 북한군 소좌(소령)로 알려졌으나, 관계기관의 조사결과 2명 모두 민간인으로 확인됐다. 귀순자의 진술 또는 복장 때문에 한때 북한군 소좌가 귀순했다고 보고되는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귀순자 2명은 민간인으로 현재 관계기관에서 귀순 경위 및 동기와 함께 정확한 신분과 직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해 상에서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지난해 8월 북한 주민 1명이 서해 교동도로 넘어와 귀순한 이후 9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북한 남성 2명의 귀순이 올해 들어 훈풍을 타다가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간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과거 북한은 서해 혹은 동해에서 표류하다가 우리 해군 혹은 해경에 적발돼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에 대해 송환을 요구한 적도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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