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크리켓 경기장 폭탄 3발 동시 터져 50여명 사상

입력 2018-05-19 17:19  

아프간 크리켓 경기장 폭탄 3발 동시 터져 50여명 사상
8명 사망·45명 부상…17일 라마단 시작 후 첫 테러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아프가니스탄 동부 도시에서 18일(현지시간) 야간에 열리던 크리켓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폭발물이 수차례 잇따라 터져 최소 8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지난 17일 이슬람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아프간에서는 첫 테러 공격이다.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 주도인 잘랄라바드의 한 크리켓 경기장에서는 이날 밤 11시께 많은 관중을 노린 폭발물이 잇따라 터지면서 이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FP와 AP통신이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관리는 3개의 폭탄이 동시에 터졌다고 말했다.
공격을 감행했다고 나선 조직은 아직 없으며, 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밝혔다.
파키스탄과의 접경지에 있는 잘랄라바드는 탈레반 세력이 강한 곳이며,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이기도 하다.
아프간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수도 카불에서 크리켓 경기를 노린 IS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테러범들은 라마단 기간에도 사람을 죽이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들은 교리나 종교상의 의무를 지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인도주의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탈레반이 정권을 잡았던 1990년대 말, 스포츠는 종교적 의무를 방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크리켓도 탄압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의 침공으로 탈레반이 정권을 잃은 뒤 크리켓의 인기는 엘리트층을 중심으로 크게 올라가고 있다.
대다수 무슬림에게 라마단은 성스럽고 경건한 기도의 시기임에도 최근 지구촌의 핵심 테러단체가 된 IS는 이를 폭력사태 선동에 이용하고 있다. 2016년 라마단 기간에는 사흘에 한 번꼴로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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