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구도를 깨다' 한화, 4연승 행진…3천658일 만에 2위 도약

입력 2018-05-19 20:37  

'2강 구도를 깨다' 한화, 4연승 행진…3천658일 만에 2위 도약
'헥터 완투승' KIA, 5할 복귀…SK는 4연패 늪으로
'채태인·전준우 만루포' 롯데, 올해 두산 전 첫 승리
이진영, 9회말 2사 후 대타 끝내기 안타…kt, 3연패 탈출
박동원 역전 투런포…넥센, 삼성에 승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이대호 기자 = 한화 이글스가 견고했던 '2강 체제'를 깨뜨렸다.
한화는 1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를 2-1로 눌렀다.
최근 4연승 행진을 내달린 한화는 26승 18패로 SK 와이번스와 나란히 2위에 자리했다.
한화가 5월에 2위까지 오른 건, 2008년 5월 13일(당시 22승 17패로 2위) 이후 무려 3천658일 만이다. 10년 만에 벌어진 '사건'이다.
LG는 올 시즌 한화와 치른 5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7위로 추락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 헨리 소사(LG)와 키버스 샘슨(한화)의 맞대결은 팽팽했다. 하지만 결과는 샘슨의 판정승이었다.
소사는 7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2실점 했고, 샘슨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1군으로 복귀한 정근우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한화는 1회초 1사 뒤 정근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김태균이 좌전 안타를 쳤고, 정근우가 빠르게 홈을 밟았다.
정근우는 이후 LG 타선의 날카로운 타구를 여러 차례 잡아내며 'KBO리그 역대 최고 2루수'의 자존심을 살렸다.
한화는 5회 선두타자 최진행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고, 지성준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LG 타선은 4회 무사 1루에서 채은성의 병살타, 5회 1사 1, 3루에서 이형종의 병살타로 추격 기회를 날렸다.
6회 2사 1루에서 채은성의 좌중간 2루타로 겨우 한 점을 얻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마무리 정우람이 3일 연투(16∼18일)를 해,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송은범과 서균이 마지막 위기를 잘 막았다.
송은범은 이번 주 4차례 등판하는 부담 속에서도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말 1사 1, 3루에 등판한 서균은 유강남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올렸다.




광주에서는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가 김광현(SK 와이번스)과의 에이스 대결에서 완승했다.
KIA는 헥터 덕에 최형우, 김선빈, 이범호 등 주전 타자를 선발 라인업에서 대거 제외하고도 SK를 2-1로 눌렀다. 이틀 연속 SK를 제압한 KIA는 승률 5할(22승 22패)에 복귀했다.
헥터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4안타로 1실점 했다. 올 시즌 처음이자 개인 통산 5번째 완투다.
2회초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을 뿐, 이후에는 무결점 투구를 했다.
김광현도 6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3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KIA 선두타자 황윤호가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백용환은 차분하게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1사 3루에서 유재신이 김광현에게 공 10개를 던지게 한 뒤,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동점 2루타를 쳤다.
후속타자 이명기는 중견수를 넘어가는 2루타로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에는 SK와 KIA 모두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kt wiz는 수원 홈경기에서 9회말 2사 후 터진 이진영의 대타 끝내기 안타로 NC 다이노스를 3-2로 제압하며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t는 2-0으로 앞서다 8회와 9회 한 점씩을 허용해 2-2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 2사 후 kt 유한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NC는 박경수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kt는 이창진을 대신해 이진영을 타석에 세웠다. 이진영은 배재환의 2구째를 정확하게 받아쳤고,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이진영의 개인 첫 대타 끝내기 안타다.




롯데 자이언츠 부산 사직구장을 가득 2만5천명 관중 앞에서 15-2로 완승했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에 거둔 첫 승리(4패)다.
승부는 경기 초반에 갈렸다.
롯데는 2회말 7안타와 2사사구를 묶어 8득점 했다.
1사 후 정훈이 중전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고, 앤디 번즈의 2루타와 신본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나종덕은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다.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문규현의 2타점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2사 만루에서는 채태인의 만루포가 터졌다.
채태인은 상대 좌완 선발 장원준의 5구째 시속 141㎞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을 넘어 전광판을 때리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개인 1천 안타를 3번째 만루포로 채웠다.
롯데는 4회 정훈의 우월 솔로포로 더 달아나고, 8회 전준우의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축포까지 쐈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 홈경기에서 박동원의 역전 결승 홈런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눌렀다.
박동원은 2-3으로 뒤진 6회 1사 2루에서 삼성 우완 한기주를 공략해 시즌 5호 역전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2018시즌 삼성 1차 지명 선수인 좌완 최채흥은 1군 데뷔전인 선발 등판에서 3⅔이닝 8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고전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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