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전 미국프로폿불(NFL) 쿼터백 조니 맨젤(26)이 캐나다에서 재기를 노린다.
맨젤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풋볼리그(CFL) 해밀턴 타이거-캣츠 입단 소식을 전했다.
2년 계약을 맺은 그는 "여기에 이르기까지 지원해준 모든 사람에게 무척 감사하다"며 "이 계약이 최고의 기회라고 믿는다"고 썼다.
맨젤은 미국대학풋볼(NCAA) 최고의 스타 쿼터백이었다.
그는 2012년 텍사스 A&M 대학에서 1학년 때 3천야드 패스와 1천야드 러시를 동시에 돌파하며 자신의 이름을 미국 전역에 알렸다.
NCAA 역대 다섯 번째 기록이었고, 1학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대학풋볼 최고의 풋볼 선수에게 주는 하인즈맨 트로피를 1학년 선수가 받은 것은 맨젤이 처음이었다.
맨젤은 2014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리그를 박살 내주겠다"고 호기롭게 외쳤으나 약물 남용과 무절제한 행동으로 박살난 쪽은 맨젤이었다.
구설이 끊이지 않았던 맨젤이 2016년 1월 전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자 구단도 더는 좌시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그해 3월 맨젤을 방출했다.
그렇게 맨젤의 NFL 커리어는 두 시즌 동안 15경기에 출전해 8개의 터치다운과 7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한 것으로 끝이 났다.
맨젤은 다시 NFL의 문을 두드렸으나 '문제아'로 낙인찍힌 그를 받아주는 구단은 어디에도 없었다.
맨젤이 새롭게 둥지를 튼 해밀턴은 지난해 6승 12패로 CFL 동부지구 3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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