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대표단 공동 성명, 윈윈 원칙에 따른 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대표단이 2차 담판을 통해 공동 성명을 도출해내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미중 무역전쟁 중지는 공동 승리라면서 일제히 환영을 표하고 나섰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국ㆍ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에서 미중 양국이 무역 적자 폭을 감소하는 조치를 통해 무역전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들 매체는 미국이 막대한 무역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일방적으로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미중 무역 마찰이 촉발됐다면서, 미국 대표단이 이달 초에 베이징에 오고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이끈 중국 대표단도 최근 방미해 협상을 벌였다며 그동안의 힘든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중미 연합 성명 가운데 '중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를 상당폭 줄이기로 했다'는 대목을 놓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무역 협상에 승리했다고 여길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협상의 핵심은 미중 무역 균형과 협력 강화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들은 "이제 양국은 무역 균형을 위해 어떻게 해결할지가 남아있다"면서 "미국은 자신의 국익 최대화를 바라는 반면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가 자국의 경제 사회 발전의 수요와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국 공동 성명은 윈윈 원칙에 따른 것으로 미국은 대중국 적자를 줄일 기회를 가지게 됐으며 중국은 국가 발전 및 인민의 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는 미국산 제품을 계속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이 중국에 에너지와 첨단제품을 팔기로 한 것도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공정 무역 원칙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로 공정함 없이 어떤 긍정적인 결과도 나올 수 없다"면서 "중국이 대미 무역 적자 축소에 동의했는데 미국이 중국에 필요한 상품을 제공할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 최대 무역 흑자국인 중국은 이번 미국과 갈등을 통해 국제 무역에 대해 이해를 넓히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시장 확대를 지속하고 전세계 생산 및 공급 체인으로서 위상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도 미중 무역 대표단이 워싱턴 2차 담판을 통해 공동 인식에 도달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이로써 미중 무역 전쟁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미중이 공동 성명을 통해 무역 전쟁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풍부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극찬했고, 봉황망(鳳凰網)도 미중 무역 전쟁 휴전을 골자로 하는 양국 공동 성명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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