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시 축제서 합동무대…한국문화원 주관 워크숍도 열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한국과 브라질의 전통 무예인 택견과 카포에이라가 호흡을 맞췄다.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은 상파울루 주 정부와 공동으로 19일(현지시간) 개막한 상파울루 시의 '비라다 쿠투라우(Virada Cultural)' 축제에서 양국의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택견과 카포에이라를 무대에 올렸다.
택견과 카포에이라는 리듬과 율동을 강조하는 무예이자 오랜 전통과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인류의 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문화원과 문화재청은 이런 공통점에 착안해 양국 간 문화적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상파울루 주 정부와 합동 무대를 준비했다.
상파울루를 방문한 한국택견협회 시범공연단은 인간문화재 정경화 씨를 비롯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무대에서는 택견의 정신과 몸짓을 국악 선율에 따라 역동·환희 등 5막으로 구성한 대표작 무활 등을 선보였다.
브라질 측에서는 13명으로 이루어진 베링 브라지우(Berim Brasil) 팀이 참가해 삼바 리듬에 맞춰 카포에이라를 선보였다. 택견 수련자와 시범 겨루기, 관객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당도 준비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택견 시범공연단은 20일에는 상파울루 시내 이비라푸에라 공원에 있는 아프리카 박물관 공연장에서 두 번째 무대를 꾸민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과 19일에는 한국문화원에서 두 차례 워크숍이 열려 브라질인들에게 택견의 역사와 의미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 문화원장은 "택견 외에 판당고, 제주해녀, 아리랑 등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인류무형문화재를 기획전시나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브라질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는 108개국 366건이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는 19건, 브라질은 8건을 각각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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