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 노조가 '노조의 경영 참여'를 일정 부분 보장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5일 이런 내용의 단체협약 요구안을 제출했다.
이 단협안에는 투명한 경영을 위해 사외이사 및 감사 각 1명에 대한 노조의 추천권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사회 개최는 노조에 사전 통보하고, 경영시 주요한 결정도 노조에 설명하도록 했다.
단협안에는 또 사측이 직원 평가 및 인센티브 지급과 관련해 객관적 기준과 근거를 공개하도록 하고, 징계위원회는 노사가 동수로 참여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퇴근 후나 휴가 중에는 개인 연락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업무지시를 금지하되 부득이한 경우에는 사전 합의된 절차와 공식채널을 통해서만 업무를 진행하도록 노조는 제안했다.
이밖에 재충전 휴가(리프레시) 제도를 2년마다 20일로 늘리고, 통신비·주택자금·학자금·출산휴가 등 복지제도를 확충하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달 2일 출범해 경영진과 상견례를 마친 네이버 노조는 이번에 제출한 단협안을 놓고 사측과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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