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권성열(32)이 2차전까지 간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상에 섰다.
권성열은 2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천8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권성열은 류현우(27)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는 권성열과 류현우 모두 파를 기록했다. 류현우가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짧은 퍼트를 놓쳐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권성열에게는 기회였다.
권성열은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 2차전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 앞서 파를 기록한 류현우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 5천만원이다.
권성열은 2007년 프로에 입문해 2013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그간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작년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연장전 버디 퍼트로 데뷔 5년 만에 드디어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친 류현우는 2009년 신한동해오픈과 2013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이후 5년 만의 코리안투어 3승째를 눈앞에서 놓쳤다.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최이삭(38)은 생애 첫 우승을 한 발짝 남겨두고 무너져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이삭은 16번 홀(파3)까지 단독선두를 달렸지만, 17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치면서 선두를 권성열, 류현우에게 내줬다.
최이삭은 18번 홀에서 파로 홀아웃해 4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쳤고,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태우(25)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최이삭은 지난해 카이도 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공동 8위를 넘어 2013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지난 6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상현(35)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9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기둥 최경주(48)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로 대회 마지막 날을 장식하고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후원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 통산 18번째 출전한 최경주는 2003년과 2005년, 2008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컵에 도전했으나 2015년 공동 21위 이후 본선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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