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감시단체 보고…"한달 새 친정부군 250명 이상 전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친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와 교전 한 달여 만에 일시 휴전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9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정오를 기준으로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 야르무크 캠프와 하자르 알아스와드 구역에서 시리아 친정부군과 IS 사이에 휴전이 발효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휴전 이후 IS가 시리아 친정부군과 협상해 안전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철수에 합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수도 동쪽 요충지 동(東)구타와 그 동쪽 일대를 반군에게서 탈환한 시리아군은 여세를 몰아 지난달 중순부터 야르무크 캠프의 IS를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시리아군과 친정부군은 일부 구역을 탈환했으나 IS는 극렬히 저항하며 여전히 야르무크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 전투원 484명이 사망했고, 친정부군 전사자도 250명 이상이라고 집계했다.
IS는 이날 선전매체를 통해 야르무크 일대 전투에서 시리아군과 친정부군 900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와 시리아 친정부 팔레스타인 민병대가 IS와 휴전 협상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 사나통신은 그러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군 측과 IS 사이에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고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야르무크 캠프와 인근 하자르 알아스와드는 2015년 IS에 점령됐다.
한때 난민 16만명 이상이 살았으나 현재 이 캠프에 남은 민간인은 수백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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