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전인지(24)가 최근 계속되는 '준우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지만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은 것을 수확으로 꼽았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 대회로 축소된 올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전인지는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인지는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년 8개월간 우승 소식이 없다.
그사이 전인지는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공동 2위를 시작으로 4월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 5월 킹스밀 챔피언십 2위, 6월 매뉴라이프 클래식 공동 2위, 8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2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준우승만 6번 했다.
특히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치른 연장전 통산 전적에서도 3전 전패를 당해 징크스가 이어졌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쭈타누깐을 상대로는 지난해 매뉴라이프 클래식 연장전에서도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공동 5위였던 자신의 시즌 최고 성적을 새로 쓴 전인지는 긍정적인 면에 주목했다.
전인지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연장전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해 행복했다"며 "특히 안 좋은 날씨에도 코스 유지에 힘써준 LPGA 투어 관계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US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며 "US오픈은 2015년에 제가 우승해 LPGA 투어에서 뛰겠다는 꿈을 이루게 해준 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US오픈은 31일부터 나흘간 미국 앨라배마주 쇼얼크리크에서 펼쳐진다.
전인지는 "그런 이유로 다른 대회와 다른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부담을 갖기 보다는 즐기면서 경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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