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출근하던 60대 여성을 때려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강도와 차량털이를 일삼아 온 혐의(강도 상해 등)로 구모(35)씨와 장모(35)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씨 등은 지난 14일 오전 4시 55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골목길에서 출근하던 A(60·여)씨를 뒤에서 밀치듯 폭행해 넘어뜨린 후. 현금 60만원과 통장 등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넘어진 충격으로 약 2주간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처를 입었다.
장씨는 도주로에 차량을 세워놓고 대기하다가 구씨가 가방을 탈취해오면 태워 달아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고향 친구 사이인 이들은 대전에서 훔친 차에다 전북 전주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훔친 번호판을 다는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경찰은 이들이 전북 익산에 훔친 차량을 세워두고, 범행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만 이 차량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차량 옆에서 잠복근무를 펼친 끝에 구씨 등을 붙잡았다.
강도상해 등 전과만 10건 이상인 구씨 등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군산·익산·대전 등에서 차량털이 50여건, 주택침입 절도 2건 등 범죄를 저질렀다고 추가로 자백했다.
경찰은 "이들은 각각 4천∼5천만원씩 사채에 시달려 빚을 갚으려고 함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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