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두 명 중 한 명은 남북관계 긴장완화를 위해 가장 먼저 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 5명 중 2명은 통일이 되면 기차로 중국·러시아를 여행하고 싶다고 답했다.
스마트학생복은 4일부터 열흘간 진행한 남북관계에 대한 설문에서 초·중·고교생 5천274명이 응답한 결과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으로 남과 북 관계가 개선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89.1%(4천697명)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학생복은 페이스북을 통해 매달 다양한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다.
이번 설문에서 남북 간 긴장완화를 위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사안으로 '이산가족 상봉 재개'(54.2%)'가 꼽혔고 다음으로 '한반도 비핵화'(34.9%)'가 차지했다.
남북통일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3.1%였다. 이들 중 36%는 그 이유로 '북한 지하자원 개발'을 지목했다. '새로운 관광자원을 통한 수익 증가'(21.9%), '국방비의 효율성 증대'(16.2%) 등도 이유로 꼽았다.
반면 남북통일이 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빈민 구제에 따른 세금과 인력 소비(32.7%)를 우려했다.
응답한 청소년 41.6%는 '1∼5년 안에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통일 후 수도로 적합한 도시로는 서울(79.7%)이 압도적으로 꼽혔다.
통일 후 해보고 싶은 것으로는 '기찻길을 통한 중국·러시아 여행'이 41.2%로 1위를 차지했고 '북한의 문화, 역사적 명소 탐방'(34.4%), '북한 주민과 교류'(17.3%)가 2∼3위에 올랐다.
청소년들은 남북관계 걸림돌로 '제3국의 간섭'(34.1%)', '남북한 국민의 다른 생활환경과 문화'(28.3%), '양측 정치인 의견 대립'(16%) 등 순으로 지목했다.
스마트학생복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완화하는 남북 간 긴장과 통일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통해 청소년의 생각과 라이프 스타일 등을 파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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